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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로타리클럽 네팔에 밝은 불빛 선사(히말라야 오지에 소수력발전소 세워줘)

에베레스트아리랑 2011. 7. 15. 00:26

온양로타리클럽 네팔에 밝은 불빛 선사

히말라야 오지에 소수력발전소 세워줘

2011년 05월 27일(금) 13:48 [온양신문]

 

ⓒ 온양신문

온양로타리클럽(회장 홍승태)이 네팔의 한 오지에 밝은 불빛을 선사해 감동을 주고 있다.
온양로타리클럽은 지난 5월 15일 네팔 카스키지역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롯지 현지에서 소수력 발전설비사업(용량 220V 7KW) 준공식을 갖고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온양로타리클럽과 현지의 네팔 포카라 로타리클럽이 공동진행한 사업으로 준비기간만도 2년이 걸렸으며 공사기간은 약 8개월, 공사비용은 약 4천만원이 소요됐다.

이에 앞서 온양로타리클럽 홍승태 회장과 윤달석 추진위원장 등 일행은 지난 5월 9일 현지로 떠났었으며 준공식을 참관하고 19일 귀국했다.

ⓒ 온양신문

추진위원장인 윤달석씨에 따르면, 네팔 카스키지역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롯지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8년 2월로, 그 지역을 찾았을 때 만년설 녹은 물이 풍부한데도 전기가 없는 것을 안타까와 하면서 당시에는 아주 단순한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가면 이곳에 수력발전소를 세워서 기증해 보겠다”고 말했다는 것.

그러나 이 말이 씨가 되어 3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지난 5월 15일 단지 꿈으로만 느껴지던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지역에 소수력발전소를 완공해 밝은 전기불을 마을에서 들여놓게 된 것이다.

윤 추진위원장은 “처음 추진 당시 태평양에서 바늘 찾기 식으로 아무 것도 모른채 로타리클럽 세계명부를 보고 네팔 포카라 지역의 4개 클럽에 같이 사업을 진행할 파트너클럽을 찾으려고 메일을 보냈고 그 중에서 포카라 로타리클럽과 연결돼 사업을 진행시켜 나갔다”고 회고하고, “그러나 아주 쉽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사업은 우리 뜻대로 그렇게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윤 씨는 “그렇게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좌절하지 않고 일을 추진한 결과 이번에 완공을 보게 됐고 발전 터빈에 물을 넣어주는 통수레버를 내손으로 제끼는 순간 터빈이 회전하고 전구에 밝은 빛이 발광하는것을 목격하게 됐다”면서 “나의 아주 작은 생각이 주변의 사람들과 힘을 합하면 이렇게 보람되고 가슴 뿌듯한 일도 성사된다는 것을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당시의 감격을 되살렸다.

윤 씨는 이번에 히말라야에 기증한 소수력발전 사업은 여러가지로 매우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 온양신문

먼저 히말라야지역의 산림보호 효과로서, 수목한계선을 넘은 이지역에서 한 해에 주민들의 취사와 난방으로 사용되는 목재가 30톤에 달하나 전기가 공급 됨으로써 그동안 사용되던 목재를 전기가 대신해 히말라야 지역의 산림보호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춰 온양로타리클럽에서는 전기담요, 전기밥솥, 전기 핫플레이트, 충전랜턴 등을 선물로 가져가 마을에 기증 했다고 밝혔다.

두번째로는 통신설비와 기초 응급의료 장비를 운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를 찾는 세계 각국의 수많은 트레커들이 조난을 당하거나 부상을 입어도 통신장비와 기초응급 처치 설비가 없어서 소중한 인명을 구하지 못했었음을 상기하고 이제 전기가 공급되므로서 인명구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여태까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원초적인 삶을 살아가던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씨에 따르면, “당시 우리가 기증식을 하러 가기 전에 시운전을 하고 한 달이 지났는데 벌써 전화는 개통돼 있었다”면서 “주민들에 의하면 이 달 안으로 TV시청이 가능하고 2개월 후면 인터넷 설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롯지 여주인에게 TV를 보았느냐고 물어보니까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고 하면서 너무나 기대가 된다고 하면서 정말로 정말로 기뻐하는 모습이었다”고 소개했다.

ⓒ 온양신문

하지만 일말의 기우도 있었다. 현지 주민들이 갑자기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윤 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구상하던 초기 부터 마음속으로 우려 됐던 부분은 전기가 들어가고 문명을 맛봄으로서 그들의 정체성의 변화와 고유문화의 변질을 걱정했었다”면서 “물론 약간의 변화는 불가피 하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 보다 발전적으로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달석 추진위원장은 “ABC트레킹 코스 중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데우랄리 롯지에 소수력발전소 준공식을 하면서 그곳 롯지까지 2박을 해야 올라올 수 있는 카스키 지역의 모든 촌장들을 초대했다”고 소개하고 “준공식을 끝내고 ABC를 갔다가 내려올 때 각 지역의 롯지에 들르면 많은 현지인들이 이들을 알아보고 고맙다고 하면서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되면 자기들을 도와 달라는 말을 들었다. 앞으로도 큰 돈 들이지 않고 데우랄리지역의 주민들을 도울 수 있도록 혜초여행사와 그곳 관계 공무원들에게 부탁해 놓았다”고 밝혔다.

윤 씨는 또 “산행중에 만난 한국인들은 물론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온양로타리클럽’이라고 설명하면 ‘매우 좋은 일을 하셨다’고 칭찬해주었고 외국인들도 ‘원더풀(Wonderful)!’을 연발했다”고 소개했다.

윤달석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앞으로 우리 로타리클럽이 무슨 사업을 선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이렇게 가슴 뿌듯하고 보람있는 일들을 우리가 평생을 살면서 몇 번이나 경험할 수 있을까도 생각해 보았다”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깊이 머리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준공식과 기증식에 는 온양로타리클럽의 홍승태 회장과 외에도 안현준 차기 회장, 남흥우 봉사프로젝트 위원장 등이 동행해 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